반려동물 동반, 강원도 여행기 :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산책로 트레킹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오징어 난장에 가려고 해.주말 가족들은 일정 중에 들러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현실은 좀 달라.못 갈 것 같아.
차를 세운 앞집에서 주문을 했다.이미 안에서 드시는 분이 계셨어.
작은 오징어는 빨간 소쿠리에 넣어 두었다.시세는 한 마리에 1만원(1만5천원에 4마리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작은 건 두 마리에 1만5천원이라고 하셨나?기억이 흐릿하다
쌍둥이 사장 가로되 4시에 일어나 6시에 경매에 참여하면 경매로 받은 오징어를 그날 판매한다고 한다.
2마리는 회 1마리는 찜으로 시켰어.찜시간 때문에 15분 정도?기다렸나?
도마는 바닥에서 자고 있네 둘이서 3마리 먹기에는 좀 많더라.즉석에서 먹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를 예약하면서 가장 주된 스케줄은?화암사 트레킹이었다.날씨가 불안한데 트래킹이잖아.
리조트 단지 내 맨 위에서 화암사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거든.
산길을 오르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길마 때문에 헤매면 안 된다.도마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
바다가 보인다는 하늘 전망대도 궁금했지만 안내판에 험난한 길이 있다는 경고가 있어 도마를 끌고 올라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포기
산책로는 울창한 덤불로 덮여 있어서 좋다기보다는 조금 무서웠다.나는 이런 거 안 좋아해.명색이 금강산이라서 그런가?아카마츠(赤松)가 너무 멋졌어.저게 혹시 금강송?곧게 자란 적송은 나무로서도 큰 가치가 있겠지?사람들의 왕래까지 끊겨서 더 무서웠다.도마도 좀 무서운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대개는 리드하는 경향이 있는데.산책로도 매우 험하지 않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다.산책로 중 마지막 절반은 돌이 많았는데 갑자기 큰 다리가 있는 제대로 된 길로 이어진다.여기까지 40분 정도 걸렸나?정말 엉뚱한 길로 이어져 마치 극락(혹은 지옥?)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니까.왜 이렇게 넓은 다리가?이 정도면 차도 지나가는 길 아니야?그런데 연결된 도로의 포장상태도 드물고게다가 인적도 끊겼다여기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진짜 좋았던 건 약한 보성비? 정도라고 한다.깊은 산중이긴 한 것 같다이렇게 좋은 곳에 왜 사람이 없을까?차도 없고.안심의 길이 나오면 도마가 앞장선다진짜 비현실적이야.울창한 덤불 사이로 포장된 도로니까.사람의 왕래가 드문 것이 아니라, 전혀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있는 게 아니라 비가 도로를 따라 흐른 흔적이 있다금강산 화암사응? 또 1킬로?장난해?이 제대로 된 도로는 아마 옛 도로였던 것 같다.화암사 입구에는 볼라드로 막혀 있는 것을 보니 산책로를 이용하는 휴양객들만 오가는 길 같다차로 간단하게 오늘 할 수 있는 새 도로를 내면서 옛 도로는 산책로로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산책로 사이사이 안내판에 써있는 거리가 비정밀한 것은 물론 산책로 끝?이 화암사인 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입구에서 다시 1km 올라가야 한다고?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은 누가 해야 하는가?사실 미리 이 사실을 알았다면 더 짧은 산책로를 선택했을지도 모른다.때로는 모르는게 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