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농작업 #양파_머리카락_저어다니다가 지난해 초겨울 예년처럼 마늘과 양파를 심었다.
[마늘 양파] 텃밭, 월동작물, 마늘 파종, 양파 모종을 준비하기에 최적이며 곰을 잡은 곳에 마늘 양파를 심기로 했다. 10월 5일. 두꺼운 선택 작년에 쓰고 남은 유공비닐… m.blog.naver.com
양파 만들기 2년차.2년 전 처음으로 대표적인 월동작물 마늘 양파를 심은 뒤 이듬해 봄 수확 시기에 양파에 반해버렸다.식재료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양파를 좋아하기도 하는데 엉뚱한 농번기 겨울철에도 텃밭을 놀리지 않고 키울 수 있는 작물이라서요.그리고 그 겨울을 아주 잘 견디고 잘 자라. 들인 노력에 비해 수확량도 많고 만족감도 높았다.바늘 같던 가는 잡초를 닮은 양파 모종이 어느새 야구공보다 큰 덩어리를 달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컸고 수확 시기에 줄기를 잡고 쭉 뽑아내는 맛도 일품이었다.
[도시농부] 7개월간의 대기시간-텃밭 양파 첫 수확 양파 줄기가 텃밭에 누웠다. 저를 뽑아주세요. 이른바 ‘도복’이라고 불리는 현상. 지난…m.blog.naver.com
딱히 들일 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농사꾼답게 보이는 수확물로 답하는 양파 농사에 가족 지인들의 호응도 좋았다.올해 마늘은 안 돼.재작년 아버지가 심고 남은 쪽마늘을 심어 수확한 것을 먹고 수확한 것 중 먹다 남은 것을 몇 가지 심었다.처음부터 종자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 싹도 늦게 나고 생육이 좋지 않았으나 봄이 되어 잠시 자라야 할 시기에 성장이 멈춘 채 잎이 노랗게 떠 버렸다.어차피 별다른 퇴비, 비료 없음, 농약 살충제 투입 없이. 최소한의 노동과 지심만으로 키우는 텃밭.마늘 줄기에 병이 들든 말든 방치하고 있다. 땅이 주는 만큼 수확하고 만약 올 가을에도 마늘을 심는다면 건강한 파종을 따로 구입해 심어야 한다.반면 양파의 성장은 눈부시다.양파는 많은 거름과 양분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다비성 작물이지만 퇴비와 비료를 최소화해도 지심만으로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왔다.양파를 키우다 보면 집중적으로 자라는 시기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사실 올 봄에는 언제 알이 생기는 줄 알았어. 함께 자라는 쪽파와는 달리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느리게 자랐다.잠시 시간이 멈춘 듯 얼음 상태를 유지하다가 봄이 와서 새로 줄기를 올리고 5월이 되면 매일 폭풍 성장하고 있다.어떤 개체는 이미 수확해도 될 것처럼 땅에 양파 덩어리를 내밀고 올라갔다.다만 수년간 별다른 퇴비나 비료 없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음식물쓰레기, 작물 부산물과 낙엽, 커피박 등을 부각한 유기물만으로 작물을 키워왔기 때문에 다른 농부들이 퇴비와 비료를 충분히 주고 키우는 텃밭 작물과는 다른 특징을 발견했다.기존 관행 농법으로 키우는 텃밭 작물을 관찰하면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심은 작물의 경우 고르게 성장하고 수확물의 크기도 비교적 비슷해 보인다.반면 내 손바닥 밭에서는 같은 땅과 같은 제방에 심은 작물 간에도 극명할 정도로 성장세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양파의 두꺼운 경우도 이날 심었음에도 어떤 개체는 곧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크게 자랐다.반면 조금 옆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난해 12월 당시 모습 그대로인 경우도 있다.잘 자라는 개체는 줄기가 부쩍 굵어지고 길어졌다.공 모양으로 커지기 시작한 양파알이 단단한 흙을 가르며 솟아나기 시작했다.이럴 때는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일찍 쓰러질 수 있으므로 흙으로 가볍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빼꼼~이날 심은 양파지만 같은 위치에서도 개체 간 성장 차이가 크다.가장 차이가 심한 것! 윗양파에 비해 아랫양파는 정말 같은 날 심은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아마 작물과 지중 요소의 궁합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그 그 그윽한 차이는 아직 알 수 없다.어리석은 텃밭 농가는 잘 자란 양파를 수확해도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이 별로 없다.지난해에도 6월 초 수확한 기록을 보면 이달 말 알을 키우면 줄기가 쓰러질 것으로 보인다.그때가 양파 수확의 적기다.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머리를 휘젓다 보면 뽑아내는 야구공만한 양파를 뽑는 재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