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주도 최초의 임장길.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다.평생 혼자서 1박 이상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외로움이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 혼자 다니면 지루할 것 같아서였다.어쨌든 한 사람은 남아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제주 이주 준비는 나에게 일임했다.실업자는 한 가족에 1명이면 충분하다.우선 렌터카보다 내 차가 편해서 차를 선적하고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항공편+렌터카 vs 선편+자가용차, 평수기를 기준으로 경비를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면 3~4일 이내의 짧은 여행은 전자가 좋고 5일 이상은 후자가 좋은 것 같다.고흥에 계신 아버지와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할 예정.
J형이 아닐까 하고 피난하는 사람처럼 짐을 싸서 다녀 오겠습니다! 수원에서 고흥. 약 4시간. 전라남도 고흥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고령화, 인구 감소가 심각한 마을로 시골 중에서도 강시골이다.유년 시절 이곳에서 잠시 살았던 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군고구마를 먹고 불장난을 했던 기억이 난다.치유받고 싶은 자, 천혜의 자연인 고흥으로 오세요. 아버지는 고향인 고흥에서 개인 박물관을 짓고 있다.사실 고물상에 가까운 박물관이기 때문에 온갖 잡동사니를 채집하는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해변에서 돌멩이를 얻은 아버지. 다음날 아침 고흥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편 아리온호를 타러 녹동항으로 향했다.차량 선적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http://www.namhaegosok.co.kr/
남해고속목포홍도·흑산도·가거도·신안여객선사·고흥·녹동항·제주도여행·여객화물운송·예매, 아리온제주호 www.namhaegosok.co.kr고흥에서 제주로 가는 배는 아침 9시 한 편밖에 없다.차를 먼저 배에 싣고 터미널에서 다시 발권해야 하므로 늦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다.운행 소요 시간은 약 4시간. 운임은 차와 사람이 별개다.차는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승용차는 약 10~15만원.사람은 3등 객실 기준으로 약 3만원.(1인당) 도민, 군민, 학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은 위 링크된 남해고속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Previous image Nextimage 운전 초보 시절 차를 배에 태울 때 무서웠는데 유도요원분들이 잘 안내해주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 차량 선적 후 발권 아니 예약했는데 왜 또 티켓팅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야.모바일 티켓은 안 되나 싶었는데 “아 맞다, 여기는 고령화 TOP 고흥이다” 어르신들은 오히려 스마트폰이 더 어려워 보인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지연되는 티켓팅.. “9시.. 곧 출발인데 대기줄이 뭐야?” ‘나 분명 7시 반에 왔는데 이러다 배를 못 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화물기사로 보이는 내 앞사람이 ‘하시X야, 또 이러네, 이러면 시간표는 왜 있지?’라며 투덜거렸다.하루 이틀이 아닌가 보네.여유있게 기다리자.결국 9시 30~40분경 지연 출발Previous image Next image 반려동물 동반 가능! 배에는 PET ZONE이 있어 강아지들도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부에는 소박한 식당과 매점도 있고 반려동물을 위한 펫존도 있다.3등실은 큰 마루에 다 같이 모여 있는데 화투 치고 뛰어다니는 애들도 있고 나처럼 누워 있는 애들도 있다. 잘 곳만 있으면 그곳이 침실인 나는 편하다. 우리 블루스에서 본 장면이 생각난다.Previous image Next image 답답하면 갑판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뱃멀미는 나는 잘 모르겠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차 갑판에 내려서 끌고 가면 끝.시간은 더 걸려도 비행기보다 확실히 편해.오후에는 미리 연락해둔 부동산 사장님과 한림읍 매물을 보러 간다.Previous image Next image 답답하면 갑판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뱃멀미는 나는 잘 모르겠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차 갑판에 내려서 끌고 가면 끝.시간은 더 걸려도 비행기보다 확실히 편해.오후에는 미리 연락해둔 부동산 사장님과 한림읍 매물을 보러 간다.